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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과 기호식품/편의점에서 일하기

편의점에서 만나는 피곤한 스타일 - 사십대 중년 남자와 여자

편의점에서 만날수있는 진상중에 피곤한 스타일중에 중년남자입니다. 대부분의 중년남자들은 매너가 좋은편입니다 그렇지만 무표정하고 무뚝뚝한 스타일이 대부분입니다. 오랜기간 편의점 알바를 하다보면 대하기 괜찮은 스타일입니다. 지나친 친절이 독이되어 돌아올때가 꽤 있기 때문이기도합니다.

 

진상이라 부를정도로 이상한 분류는 가끔씩 볼수있기에 대체로 신경끄고 있으면 스스로 해결이 되기도하는데 만취자는 정도가 심하면 경찰을 부르면되고 성격이상자는 그냥 두면 알아서 조용해집니다. 그래도 흔히 꼬장이라 부를수있을 정도로 피곤한 스타일은 중년 진상들입니다. 노인이나 젊은층은 순간 울컥하거나 반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년이 무서운건 인생 경험치가 있어 진상떠는 수준(?)이 다릅니다.

 

 

제일 피곤한건 자기의 직업이든 가정이든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상대적 약자인 편의점 알바에게 퍼붓는 유형입니다.

 

 

사십대면 디테일도 있어 거의 매일 아침마다 오던 여자분..  빵을 보면 맛이없다고 하면서 편의점은 왜이리 비싸냐 저게 무슨 수제냐? 냉동인거 해동한거 다아는데...  삼각김밥 첨가제랑 보존제 무지 들어간거아니냐 대답안해주면 째려보고..  그러면서도 하나씩 사가는 유형으로 중간 과정이 매우 힘들게 이리저리 말하다 사는유형..  집에서 웰빙으로 해결하고 차라리 오지 말았으면 했는데 나중에 수표를 낼때 이서한것 확인해보니 마흔두살..

 

 

만에하나 행패부리면 경찰부르면 되지만 만나본 진상중에 최고는 크게 취하지 않은거 같은데 와서 담배 이거달라 했다 다시 번복했다 기분나쁘냐며 씩 웃다가 혼자서 카운터 앞에서 성질내는놈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던것 같기는 하지만 약간 조울증비슷한게 있는것처럼 보이기도했습니다. 돌아다니며 서비스업하는 약자에게 풀고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한두번 놔두다 확실하게 잡으려고 나중에는 올때마다 녹음을 시도했습니다. 이때부터는 물건을 집었다 내려놨다를 반복하다 바쁜틈에 맥주캔을 터트려놓고 간다거나 하기도 했습니다. 지능범처럼 보이기도했는데 딱 경찰 부르기 직전까지만 하다가고 그뒤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했지만 성가셨던건 사실.. 나중에는 동전을 크게 한봉지(십원짜리가 제일많음) 가져와서는 얼마쳐줄거냐며 씨익 웃는데 얼마인지 세어서 가져오라고 했지만 바쁜 시간에 카운터앞에서 버티고 있었고 뒤에 짜증내는 단골 손님들을 째려보기도해 무마책으로 대강 받아줌.. 물론 금액은 차이가 났고 이후 내가 뭐라고 할까봐 한동안 보이지 않음.. 그래서 이걸로 마지막 진상부리고 이제 안오나보다 했더니만 다시 오기시작.. 이야기들어보니 낮시간대 여자 알바에게도 막대했던듯.. 그러다 한동안 또 안옴.. 한번은 지갑속 신분증을 매의눈으로 확인을 했었는데 당시에 마흔한살이 되었고.. 가끔 더플백같은 가방을 가져오기에 지방 출장이 잦다는것을 알게됨...  한동안 오다가 오지 않음... 표정은 항상 어두웠는데 앞에서 이기죽 거릴때만 미소.. 나중에 점장에게 물어보니 안온지 꽤되었다고...

 

 

사십대 초반은 손님유형중에 진상이 거의 없습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진상이라고 부를수 있는 유형을 만나는건 많지 않습니다. 특히 사십대는 가끔 술취해 실수하는 정도이지 어린나이처럼 뭘몰라 무리한 요구를 한다거나 노인처럼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하는것도 없고 혼자 소설쓰다 마구잡이로 나가는 사람들은 제일 없는 나이대이기도합니다만 이나이대 최고의 진상들은 경계선에서 약올리며 신고해봐야 소용없는 선에서 지속적으로 피곤하게 구는 유형이었습니다. 정신적으로 지친상태로 보이는 사람들이었고 세상돌아가는 것에대해 경험치까지 가중되었지만 인터넷 떠도는 이야기중에 사십대 초반이 자뻑이 제일 심하다더니 나쁘게 작용하면 이런 케이스가 될듯... 결국 자신도 피곤하고 남도 피곤하게 만드는 시간낭비형....